안찬순 화순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지난 6일 치러진 이사장 선거에서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안 이사장은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던 화순새마을금고를 8년간의 노력 끝에 흑자로 전환시킨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안찬순 이사장은 “모든 역량을 다해 화순새마을금고의 더 큰 도약과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만성 적자 벗어나 10여년만에 첫 배당>

올해로 설립 34년을 맞은 화순새마을금고는 안찬순 이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다. 회원들은 10여년간 출자배당금을 구경조차 못했다.

안찬순 이사장은 당시를 회상하며 “ ‘만성적자에서 벗어나고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금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버텼다”고 털어놨다.

‘매년 적자를 내면서 언제 망할지 모르는 금고에 무슨 예금을 하느냐’며 외면하는 지역민들을 설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임기 안에 회원들에게 배당을 할 수 있는 건실한 금고로 만들겠다”며 지역민들을 설득했고, 2011년 10여년만에 회원들에게 출자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보답했다.

< 자산・예탁금・공제 급증…10억여원 적립>

안찬순 이사장 취임 후 화순새마을금고는 그동안의 손실금을 모두 정리하고 5년째 회원들에게 출자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배당률은 1구좌당 4%다.

2011년부터는 3년 연속 자산건전성 1등급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꿈도 꾸지 못했던 법정적립금도 10억원을 넘어섰다.

자산은 380여억원에서 650여억원으로, 요구불예탁금은 27억여원에서 60여억원으로, 대출금은 140여억원에서 400여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규모도 커졌다. 공제유지계약고도 2천억원을 넘었다.

화순새마을금고에 대한 지역사회의 신뢰가 높아졌다는 반증이다. 이제 화순에서 ‘화순새마을금고는 망할 것이다’고 말하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 전국대의원 선출…더 큰 도약 기틀 마련>

안찬순 이사장은 현재 새마을금고 중앙회 전국대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300여개에 달하는 각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중 140명을 선출하는 전국대의원은 실력과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면 앉을 수 없는 자리다.

안 이사장은 “화순새마을금고 설립 이래 처음으로 전국대의원에 선출돼 금고 발전을 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중앙과 지역의 교량역할을 하며 그동안 쌓은 기반을 바탕으로 더 큰 도약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 중심의 경영, 원칙을 준수하는 바른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받는 금융,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금융, 금융 글로벌화에 맞춰 변화하고 혁신하는 금융, 서민협동 금융을 선도하는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