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의 봄은 미나리향과 함께 온다.

미나리꽝에서 삼겹살을 구워 아삭아삭하고 알싸한 향을 내는 미나리와 곁들여 먹다보면 봄은 어느새 지척에 와 있다.

미나리 향이 짙어질 즈음 봄꽃은 만개하고, 나무는 연두색 옷을 갈아 입는다.

도시 전체를 환하게 밝혔던 벚꽃이 하나둘 떨어지면 화순 안양산에도 봄이 찾아 온다.

아름다운 고산철쭉 군락지로 유명한 안양산이 무등산국립공원으로 이어져 가이 환상적이다.

전국 등산객들로부터 비상한 관심과 무등산 하면 안양산의 고산철쭉을 그리며 아름다운 곡선 능선을 따라 ~ 또 다른 정취에 빠져 들곤 든다.

무등산를 찾는 등산객들은 당연히 거쳐 가야 하는 필수 코스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화순 안양산이 전국 등산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각종 언론매체에 무등산이 소개되면서 이어지는 등산로길에 고산철쭉(키높이)이 자생하는명품 철쭉산으로 자주 등장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등산 남쪽의 안양산(853m)은 화순 북서쪽 무등산의 한 위성봉 겪인 산이다. 한 치 꺾임이 없이 줄곧 오르막으로만 이어지는 능선길은 결코 만만치 않다.

등산객들은 겨울 동안 꽁꽁 얼었다가 녹아 폭신푹신해진 산길을 따라 산을 오른다. 계곡물은 청명한 소리를 내면서 흐르고, 철쭉 등 꽃들은 산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다.

안양산 정상 바위위에 올라 뒤돌아보면 짙푸른 신록의 바다를 배경으로 분홍 철쭉 무리가 선명히 떠오른다.

그 풍경에 누구든 흥분기를 가누지 못하고 긴 탄성이다. 계속해서 오르면 탁 트인 시야. 안양산 정상(853m)이다. 널찍한 평지를 이루었고 그 북쪽 완사면에 철쭉꽃발이 분홍 융단으로 펼쳐져 있다.

정상 북쪽 약 800m의 안부까지는 또한 능선 양쪽으로 50~100m 폭으로 철쭉이 피어나 있어, 그 사이로 오는 등산객들은 “화려한 주단길을 밟으면서 근사하게 입장하는 기분” 이라면서 함박웃음이다.

이만한 철쭉 군락은 그리 보기 쉬운 것이 아니다.

안양산의 철쭉 군락은 안양산 줄기를 따라 호남정맥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워낙 미끈하게 말잔등처럼 뻗어 있어 백마능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화순안양산이 무등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는 신비의 고산철쭉(키높이) 이 자생하는 등산로로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지역 이미지 홍보에 효자 노릇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명품 철쭉로을 걸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