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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8일(수요일)

“무공해 블루베리로 건강하세요”

귀농 5년차 ‘숲속의 베리팜’ 문형일씨
백아산 자락서 건강먹거리 블루베리 가꾸며 힐링 가득 삶
2015. 06.27(토) 11:00확대축소
숲속의 베리팜 문형일 대표

“목포에서 태어났어요. 고등학교 시절 이후에는 광주에서 살았구요. 이제는 화순이 제 고향입니다. 농장을 하면서 건강도 좋아졌어요.”

몹시 아팠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암과 뇌경색은 잘 나가는 건설인에서 농사꾼으로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죽음의 고비를 이겨낸 후 자연 속에서 살기로 하고 귀농을 결심했다. 적당한 자리를 찾기 위해 2년간 전국을 뒤졌다.

그러다가 백아산 자락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에는 경치 좋은 곳에서 쉬엄쉬엄 나무나 가꾸며 건강을 챙기자는 마음으로 조경수를 심었다. 그러다가 블루베리를 만나면서 본격적인 농부의 길로 들어섰다.

화순 북면에서 블루베리 농장 ‘숲속의 베리팜’을 운영하고 있는 문형일씨 이야기다. 그는 5년차 귀농인이다. 화순과는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백아산 자락에 자리를 잡으면서 고향이 됐다.

<고심 끝에 선택한 블루베리>

처음 귀농을 결심했을 때 가족의 반대가 심했다. 도시에서의 삶을 버리고 한번도 해보지 않은 농사일을 하겠다는데 어찌 반대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지금은 가족들이 그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이고 힘이다.

문형일씨는 귀농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년 이상은 준비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조언한다. 처음부터 욕심을 부려서도 안된단다. 그의 경우 백아산자락에 자리를 잡은 후 얼마간은 집과 농장을 수시로 오가며 두 집 살림을 했다.

특히 작목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2년여간 농업기술센터에서 하는 다양한 교육에 참여하면서 어떤 작목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블루베리를 선택한 후에는 농업인대학을 다니며 재배기술을 익혔다. 블루베리 농가들과 교류하며 노하우도 배웠다. 덕분에 초보농사꾼이지만 실패없이 성공적으로 블루베리농가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무농약 인증으로 건강 가득>

블루베리는 땅에 직접 심기보다는 주로 화분에 심어 재배하기 때문에 잡초걱정도 없고 기후변화나 병충해에도 강해 여느 과수에 비해 재배하기가 쉽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3년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고 키자 작아 가지치기가 편리해 많은 일손이 필요치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문형일의 베리팜에서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블루베리를 재배한다.

베리팜이 위치한 곳이 광주시민들의 먹을 물을 공급하는 동복댐 옆에 있어 농약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숲속의 베리팜에서 생산되는 블루베리는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다. 무농약 인증도 받았다,

가지가 부러질 듯 매달린 블루베리를 따서 입 안에 넣으니 달달함이 가득하다. 달아도 너무 달다. 손이 멈추지를 않는다.

<체험학습장으로의 변신 준비>

숲속의 베리팜은 현재 체험학습장을 만들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블루베리 수확체험과 함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체험장을 만들려는 것이다. “하루정도 머물며 쉬고 싶다”는 이들의 요구에 따라 1박 2일 체험코스도 준비하고 있다.

베리팜에 들어서면 블루베리 농장 주변을 둘러싼 아름드리 소나무와 넓은 잔디광장에 눈에 들어온다. 멋지다. 멋지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텐트 치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캠핑을 즐기고 싶다는 이들도 많다.

블루베리 가득한 농장에서 캠핑도 하고, 보랏빛으로 영글은 블루베리도 따고, 블루베리를 이용한 잼과 음료 등을 만들며 자연 속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며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귀농,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문형일씨는 5년차 귀농인으로서 “귀농을 준비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귀농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귀농을 통한 소득과는 상관없이 농촌에서의 삶만을 즐길 것인지, 어느 정도의 생활비만 확보할 것인지, 농업을 생업으로 삼고 고소득을 올릴 것인지에 대한 결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엇이든 ‘적당히’는 없다”며 “준비되지 않은 귀농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조언한다. 또 흔히 660~1,000m²(200~300평) 정도의 농지를 확보하고 완전귀농하겠다는 이들이 많은데 최소한 3,300~5,000m²(1,000~1,500평) 정도는 확보해야 텃밭도 일구고 연간 1천만원 이상의 소득이 가능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귀뜸했다.

숲속의 베리팜(대표 문형일) : 010-4661-5392
베리팜의 블루베리는 무농약 인증을 받은 건강 먹거리다.

블루베리를 재배하면서 가장 든든한 지원자는 화순군농업기술센터였다.


초록의 싱그러움으로 둘러쌓인 '숲속의 베리팜'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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