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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8일(목요일)

“다둥이키우기 힘들지 않아요”

쌍둥이 막내까지 다섯 딸 낳은 다둥이 아빠 김용석씨
2015. 07.14(화) 09:55확대축소
(왼쪽부터) 김용석씨와 넷째 수애, 부인 이혜민씨와 다섯째 수지.

화순이용대체육관에서 근무하는 김용석(36)씨는 아이 키우기 힘들어 둘도 많다며 한명만 낳는 가족이 부지기수인 요즘에 무려 다섯 딸을 키우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9살 수영이, 8살 수아, 4살 수민이, 지난달 6일 태어난 쌍둥이 수애(넷째)와 수지(다섯째)는 김용석씨와 부인 이혜민(33)씨의 둘도 없는 보물이다.

김씨는 아들을 낳고 싶어 욕심을 부리다보니 오공주의 아빠가 되었다고 말한다. 4대 독자 외아들인 부친 때문이었는지 그는 “대를 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아이 욕심도 많았다. 그는 결혼 전에도 “아들 셋을 낳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결혼 전 ‘설마’했던 아내는 결혼 후에도 김씨가 ‘아들 셋’을 고집하자 ‘셋은 안된다’고 못 박았다. 연년생으로 내리 두 딸을 낳은 후 아쉬움은 남았지만 아들 생각을 접었다.

셋째는 우연히 찾아온 선물이었다. 내심 아들을 기대했지만 셋째 역시 딸이었고, ‘낳은 김에 마지막으로 한번더’ 아들낳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그렇게 김용석씨는 오공주의 아빠가 됐다.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낳을 것이냐는 물음에 김용석씨는 “이제는 낳고 싶어도 낳을 수 없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첫째 수영이는 자연분만을 했지만 둘째 수아부터는 수술로 아이를 낳으면서 더 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다고. 수아는 양수가 일찍 터지면서 8달 만에 수술을 통해 낳아야 했다.

(왼쪽부터) 세째 수민이, 첫째 수영이, 둘째 수아,

연년생인 수영이와 수아를 키울 때는 부모님과 같이 살며 도움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연년생인데도 키우면서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고.

셋째 수민이는 화순읍으로 분가한 후 태어나면서 육아는 오롯이 부부의 몫이 됐다. 하지만 일찍 철이든 수영이의 도움으로 큰 어려움 없이 수민이를 키울 수 있었다.

수영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바로 아래 동생 수아를 챙기며 막내를 챙기느라 바쁜 엄마를 도왔다. 어린이집에 가기 위해 동생을 깨우고 옷을 입히는 일도 수영이가 도맡아 했다.

그래서 넷째 임신 후 쌍둥이라는 사실을 알고 놀랐지만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세 딸과 갓 태어난 쌍둥이를 키우는 일은 부부만의 힘으로는 버거워 남평에 사는 장모의 도움을 받고 있다. 꽃집을 운영하는 장모는 생업도 접고 매일 남평과 화순을 오가며 육아를 돕고 있다.

위로 세 딸도 어질러진 집안을 치우고 밥상차리기도 거들며 엄마를 돕는다. 특히 수영이와 수아는 지난해부터 셋째 수민이를 확실히 챙기고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쌍둥이를 위한 잔심부름도 척척이다.

김용석씨는 “주변에서 ‘다섯 아이를 키우느라 많이 힘들겠다’고 말하지만 키워보니 별 것 아니더라”며 “다둥이를 키우는 일에 미리 겁 먹을 필요 없다”고 말한다.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육아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는데다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돌봐주면서 갈수록 육아가 수월해진다는 설명이다. 단지 가족 수에 비례해 늘어나는 지출이 조금 부담될 뿐이라고.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돌봄교실이나 종일반 어린이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육아에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출산휴가 중인 아내가 직장에 복귀한 후에도 ‘다둥이 키우기가 별것 아니다’고 말할 수 있겠냐는 물음에 김씨는 “힘은 더 들겠지만 지금처럼 가족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돕는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큰 욕심을 부리지는 않는다. 건강하고 밝게 다른 사람들에게 욕먹지 않으면서 꼭 필요한 곳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아이들로 자라줬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내보였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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