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가볼만한 곳>

이번 추석 황금연휴에는 고향을 찾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건강도 챙기고 가족 형제들과 우애도 다지는 소중한 시간을 갖는 건 어떨까?

‘자연을 만나고, 고향을 만나고, 가족을 만나는’ 세파에 지친 사람들이 단 하루라도 신선같이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자연과 만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한가위, 더도 덜도 말고 오늘 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올해는 추억 속에 오래오래 기억되는 추석을 보내자는 의미에서 가족과의 동행을 하기 좋은 곳을 몇 군데 추천해 본다.


▲안양산서 무등산까지

화순 안양산에서 국립공원 무등산까지 지친 심신을 힐링하기 훌륭한 곳이기에 충분하다.

특히 만연산에서 화순시내를 조망하면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봄철 아지랑이 처럼 피어날지도 모른다.

온 산야를 울긋불긋 물들게 하고, 들녘은 황금 물결로 출렁이고 있다.

화순 만연산, 안양산도 점차 가을 옷으로 갈아 입고 있다.

자연풍광이 아름다운 안양산이 무등산 국립공원으로 이어져 걷는데 가히 환상적인 코스이다.

전국 등산객들로부터 비상한 관심과 무등산 하면 화순만연산, 안양산을 따라 아름다운 곡선과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또 다른 가을정취에 흠뻑 빠져 든다.

무등산를 찾는 등산객들은 당연히 거쳐 가야 하는 필수 코스로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화순 안양산이 전국 등산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호남 최고의 명산 무등산이 자리잡고, 등산로길에 이름모를 들꽃이 천지에 깔려 있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등산 남쪽의 안양산(853m)은 화순 북서쪽 무등산의 한 위성봉 겪인 산이다. 한 치 꺾임이 없이 줄곧 오르막으로만 이어지는 능선 길은 결코 만만치 않다.

등산객들은 청명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형형색색의 가을 단풍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안양산 정상 바위위에 올라 뒤돌아보면 화려한 색깔로 수 놓은 자연풍광과 기암괴석은 감탄사를 절로 나게 한다.

그 풍경에 누구든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계속해서 오르면 탁 트인 시야. 안양산 정상(853m)이다. 널찍한 평지를 이루고 있다.

안양산은 호남정맥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 워낙 미끈하게 말잔등처럼 뻗어 있어 백마능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화순 안양산이 무등산국립공원으로 이어지진 등산로로 널리 알려지고 있으며, 지역 이미지 홍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무등산 장불재에서 바라 본 화순. 황금 억새로 가을을 물들이고 있다.

안양산과 무등산을 연결하는 백마능선 키높이 봄꽃 철쭉이 즐비해 있다

▲화순적벽 백아산도 최고

흰 거위가 줄지어 비상하는 바위 행렬로 유명한 백아산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호남정맥에서 갈라져 나온 ‘백아산’(810m)과 ‘옹성산’(573m)은 이웃한 산이지만 날카로운 바위 무리를 지닌 백아산과 달리, 옹성산은 마치 옹기를 엎어놓은 듯 둥그런 바위를 품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백아산(白鵝山)은 희끗희끗한 바위가 많아 마치 흰 거위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처럼 보여 흰거위산이란 뜻으로 불린다. 6·25 당시 빨치산 전남총사령부가 주둔한 곳으로 유명하다.

백아산의 명물 하늘다리는 756m 지점의 마당바위와 절터바위를 연결하는 연장 66m의 산악 현수교량이다.

옹성산은 최근 30년 만에 개방한 ‘화순적벽’을 품고 있는 산으로 적벽은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처럼 아름다워 적벽동천(赤壁洞天)으로 회자됐다.

거대한 옹기를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옹암바위와 항쟁의 역사를 간직한 철옹산성, 코끼리를 닮은 쌍문바위도 눈길을 끈다.

옹성산 정상에서는 한반도 모양의 섬을 품은 동복호와 동복댐이 조성되면서 수몰된 15개 마을 실향민의 아픔을 간직한 망향정, 건너편에는 화순적벽의 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무등산 국립공원 주상절리대.

만연산 오감연결길. 무등산 무돌길과 연결괘 있고 경사가 가파르지 않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투명 유리바닥이 이채로운 백아산 하늘다리.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