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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4일(금요일)

화순출신 손봉채 작가 ‘스페이스 오디세이’ 만든다

움직이는 조형물 ‘외발자전거’ 사람 자전축 우주 3가지 테마
국립광주과학관 상징 국내 최대 조형물 내년 상반기 선보여
2017. 08.27(일) 23:31확대축소
설치미술 손봉채 작가


화순 출신으로 설치 미술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손봉채 작가는 화순검문소 앞에 설치된 화순 상징조형물에 이어 국립광주과학관에 국내 최대 규모인 ‘스페이스 오딧세이-빛의 향연’ 스틸 아트 작품을 선뵐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독보적인 입체회화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설치미술가 손 작가가 만든 이번 작품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사람', '자전축','우주' 세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수십미터 상공에서 끝없이 자건거 바퀴를 굴리는 개인(사람)은 '희망'을 표현한다.

미래를 향하는 인간의 꿈과 희망을, 위태로운 현실에도 끝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쉼 없이 움직이고 있는 사람은 우주를 걷는 인간의 잠재력과 무한 공간을 개척하고자하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우주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 한계와 도전을 상징하기도 하다.

외발자전거는 중의적이다. 현실은 안락함이나 장밋빛 희망만 있는 게 아니라 외발자전거처럼 위태롭고 불안하다는 현실인식이자 역설적으로 그 위태로운 현실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 미래로 나아가려는 인류의 의지와 전진, 희망의 상징이다.

작품의 몸체인 기둥은 지구의 자전축이다. 지구의 기울기와 같이 23.5가 기울어져 있다. 자전축은 진실에 대한 함의와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상상을 표현하고 있다. 인류의 변화와 발전이 많은 이들의 힘에 이뤄졌다는 의미로 자전축은 사람 군상으로 형상화된다. 쓰러져 가는 인류의 양심을 사람들이 떠받치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바퀴는 지구이자 우주다. 바퀴는 지구처럼 쉼 없이 돌면서 때로는 지구가 되고 달이 되고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은하수, 우주가 된다. 때로는 기둥에서 별똥별이 떨어지는 등 광활한 우주가 펼쳐지기도 한다.

저 먼 허공에서 끝없이 미래를 걸어 올리는 인간의 발걸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그 주변 달과 별과 우주 속에서 평화롭게 때론 조화롭게 살아가자는 꿈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과학관을 찾는 관객과 소통한다.

과학관 내부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 시스템인 키오스크를 통해 관람객이 메시지를 입력하면 조형물은 이를 모스부호로 변환해 우주로 쏘아 올린다.
작품은 주변 환경과도 함께 한다.

광주랜드마크가 될 스페이스 오디세이 조형물


우주 공간을 뚜벅뚜벅 걷고 있는 상공의 개인은 주변 대기 오염지수에 따라 뒷걸음질 한다. 과학이 인간에 많은 것을 주었지만, 오존층 파괴 등 과학발전의 부정적 현상이 인간을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경고의 의미다.

국내 최대인 25m 높이는 국립광주과학관 인근 어디에서나 과학관의 상상력과 꿈을 간접체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과학관 인근에 대형 건축물이 없어 이 작품이 자연스럽게 상징성을 가질 수도 있다.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됐고, 작품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완공되면 높이 23m 이르는 초대형 작품이 하늘로 쏘아올린 레이저와 LED가 빚어낼 다양한 우주쇼는 예술적 과학적 상상력에 새로운 형태의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광주과학관은 물론 광주,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조형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 작가는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우주선이라는 과학관의 외형적 이미지와 '창조적 상상력', '미래를 여는 창'이라는 내용적 이미지, 또 주변 300m 반경에 5층 이상의 건축물이 없는 드넓은 공간을 융합하는 데 역점을 뒀다"며 "기법적으로는 철 구조물에 빛(LED)과 사운드, 움직임 등으로 다양한 해석과 상상의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국립광주과학관이 과학과 예술의 결합을 통해 과학관을 찾는 청소년은 물론 광주 방문객들에게 예술적 상상력과 꿈을 제공하고 나아가 광주 랜드마크를 선언할 상징조형물인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화순출신인 손봉채 작가는 조선대 미대 뉴욕 프랫 석사 출신으로 조각과 설치미술 회화 등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험적이고 시대를 반영하는 작품으로 평단에서도 높은 평을 받고 있고, 근래에는 입체회화라는 새로운 장르로 국내외 아트페어와 미술관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 작가 프로필
▲ 손 봉 채(Son BongChae)
1967 전남 화순 태생

▲ 학 력
- B.F.A.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순수미술학부
- M.F.A. Pratt Institute, NY
화순초등학교(60회)

▲ 주요 경력
2011 K-art 프로젝트 선정
2010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수상
2006 상하이 듀올런 미술관 레지던스 작가
2004 광주비엔날레 작품 영구 설치
1997 제1회 신세계 미술제 대상

▲ 주요 전시경력
개인전 18회(서울, 광주, 인천, 뉴욕, 프랑크 푸르트, 상하이 베르린, 뮌헨, 오스트리아 빈)
2013 ‘인간과 자연’, 무등 현대 미술관(제18회 개인展)
2013 Light + Nature, Galerie Georg Peithner - Lichtenfels 빈, 오스트리아(제17회 개인展)
2013 ‘이산의 꿈’, 포스코 미술관, 서울(제16회 개인展)
2012 ‘이주민’, Gallery Max Weber Six Friedrich, 뮌헨, 독일(제15회 개인展)

▲ 그룹전
2015 헬로우아트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5 무안공간속의환영 오페라갤러리 서울 파리
2015 Four Winds 오페라갤러리 모나코
2015 남도미술200년전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5 광주신세계 갤러리 ‘my eye! 광주 2인전
2014 해외 아트페어 마이에미 홍콩 대만 싱가포르 퀠른 등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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