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최근 광주와 나주에서 국내 16번째, 18번째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화순군이 다중이용 시설 운영 중단 등 모든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특히 손 소독제와 마스크 등 예방 물품을 배부하고 대중교통 시설 소독에 나서는 등 선제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대책반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확대·강화해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화순읍 주민자치센터와 화순문화원 나드리노인복지관 등의 프로그램 운영을 잠정 중단 또는 임시휴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화순읍주민자치센터는 지난 5일 야간 수업부터 14일까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했다. 앞으로 감염증 확산 상황에 따라 주민자치위원회 회의를 통해 중단 연장 여부 등을 추가로 결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어서 화순읍 주민자치위원회가 긴급회의를 열고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수강생이 이미 낸 수강료는 일할계산해서 환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군은 여가복지공간인 나드리노인복지관, 결식 우려 어르신에게 점심을 제공하는 경로식당 3곳의 운영을 7일부터 14일까지 중단한다.

하루 평균 270명이 이용하는 경로식당의 운영 중단에 따라, 결식 우려 어르신들에게 밥과 반찬을 개별적으로 포장해 배부할 예정이다.

화순군민종합문화센터 수영장도 7일부터 20일까지 임시 휴장한다. 약 300명이 이용하고 있는 수영장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타액 등을 통해 전파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조치다.

또한, 휴장 기간 중 수영장 추가 방역과 청소 등 수영장 위생을 위한 후속 조치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군은 지난 5일 야간 수업부터 오는 14일까지 화순읍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군은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다중시설과 대중 프로그램, 각종 행사의 운영 재개 여부 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화순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오는 14일부터 개최 예정이던 구충곤 군수와 군민과의 대화인 ‘행복공감대화’도 잠정 연기한다고 밝혔다.

군은 군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행복공감대화’를 잠정 연기키로 했다. 행복공감대화는 보건과 방역 당국,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무료 급식소들도 공동 급식을 중단하고 도시락으로 대체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경로식당과 연꽃세상 등은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 급식소를 운영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근 광주와 나주로 번지면서 어르신들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락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화순문화원도 6일부터 각종 문화강좌와 동아리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에 들어갔다. 문화원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여부를 지켜본 뒤 강좌 운영 재개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노인일자리 사업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여부를 검토한 뒤 시행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화순군은 실내에서 진행되는 경로당 급식 도우미와 노노 케어 등의 노인일자리 사업은 1월부터 진행 중이다. 거리환경개선 등의 일자리 사업은 오는 17일부터 추진을 앞두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추세를 보이면서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구충곤 군수는 “코로나 확진자가 우리 군 인근 시·군에서 발생해 그 어느 때보다 선제 예방 대응이 중요한 만큼 군민들께서도 개인 위생수칙과 행동 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 달라”며 “바이러스의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해 촘촘하고 다각적인 조치를 추진하고 지역 사회의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