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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30일(토요일)

4·15총선 여론조사 어떻게 보아야 하나

<사 설> 데스크
2020. 02.28(금) 14:55확대축소


제21대 총선이 40여일 남았다. 광주전남지역 각 정당 예비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코로나 19가 하루 빨리 잠잠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정치신인들 입장에선 열심히 뛰어도 부족할 판에 선거일정이 야속할 수밖에는 상황이다.

자고 일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에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대면접촉 선거운동은 오히려 역풍만 불러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선거운동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후보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나주화순지역 경선이 3월 1일~3일로 확정되면서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 발표로 선거전이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26일 mbc와 무등일보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갤럽은 김병원 17.4%, 신정훈 30.7%, 손금주 29.6%로 나타났다. 정치신인 가산점 20%를 적용할 경우 세 후보가 박빙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리서치는 지난 23~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해 김병원 27.6%, 신정훈 33.2%, 손금주 32.3%로 발표한 바 있다.(중앙선관위 홈피 참조)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민감한 여론조사 발표로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

이에 김병원 예비후보측은 27일 특정후보에 편향된 불공정 여론조사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조사기관의 철저한 해명과 함께 중앙선관위를 통한 이의신청 및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객관성과 신뢰성 차원에서 불공정을 의심하게 할 만한 여러 가지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나주·화순지역 경선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광주MBC와 무등일보 등 언론을 통해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그 결과가 지역민의 민의와 현저한 괴리를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초점은 조사방식과 특정후보의 약력누락 등으로 요약된다는 주장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공직선거법⟫제 8조의 8 제 6항에 따라 마련한 선거여론조사 제 6조(질문지의 작성 등)을 보면 ‘누구든지 선거여론조사를 할 때는 정당의 명칭이나 후보자의 성명을 일정한 간격에 따라 순환하는 방식으로 하여야 함’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또 답변자가 상담원의 1차 질의에 ‘호감 가는 후보가 없음’으로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담원은 재차 질문해 특정후보로의 답변을 유도한 불공정행위가 있다는 것이다.

조사방식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상담원과 답변자의 직접통화로 진행됐다. 상담원은 ‘보기를 순환해서 불러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멘트를 보내면서도, 항상 특정후보의 성명을 먼저 호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후보는 “가증스러운 조작이며 심히 편향된 방식”이라면서 “특히 직접 통화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이번 경선방식인 ARS와도 배치될 뿐 아니라, 나주·화순 유권자분들의 존엄한 민의를 훼손하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특정후보의 약력누락은 공정한 게임룰을 심각하게 해친 대목이다. 한 언론사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필요한 후보자의 약력을 미리 문의해 오고, 선거사무소측이 보내준 약력을 사용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신정훈 후보는 문재인정부 농어업비서관 등, 손금주 후보는 국회의원 등으로 약력을 호명한 반면, 김후보의 약력은 ‘전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이 아닌 전 농협중앙회장’만 사용됐다는 주장이다.

김 예비후보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 농어촌 특별위원 경력을 의도적으로 누락시켜 제게 불이익을 안겨준 셈”이라며 “다분히 불공정하고 파렴치한 여론왜곡이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가 불공정한 방식으로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는 주장이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선거운동이 중단된 상황에서 후보들의 자질검증이 어려워 ‘깜깜이’ 선거가 우려된다.

유권자들이 언론 매체의 여론조사로 후보들을 선택한다면 기존 정치인보다 신인 정치인이 손해다.

선거 때마다 논란이 되는 여론조사를 믿어야 할지 말지도 유권자의 몫이다. 그렇다하더라도 공정하고 투명한 여론조사는 공명정대한 선거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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