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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25일(토요일)

각자무치(角者無齒)

<본지필진> 김병진 에듀맥스 대표이사
2020. 07.05(일) 21:07확대축소
김병진 대표이사


‘각자무치(角者無齒)’라는 말이 있다. 뿔이 있는 짐승은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는 뜻으로 한 사람이 모든 복을 받거나 재주를 갖추기는 어렵다는 의미이다. 동물을 관찰해 보면 대개 뿔이 있는 소와 같은 동물들은 날카로운 이빨이 없다.

반면에 이빨이 날카로운 호랑이와 같은 짐승들은 뿔이 없기 마련이다. 꽃을 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식물은 열매가 변변치 않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단점이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 교수는 다중지능 이론을 이야기하였다. 그의 의하면 사람은 8가지의 지능 중 어떤 지능에 상대적인 우수성을 가진다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은 ‘언어지능’이 뛰어나 말과 글로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어떤 사람은 ‘논리수학지능’이 뛰어나 숫자와 논리에 뛰어나다. 언어지능이나 논리수학지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신체운동지능’이 뛰어나 어떤 운동이든 쉽게 따라하고 역량을 발휘하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연친화지능’이 뛰어나 동물과 식물을 잘 구분하고, 잘 기르고 재배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다. 피아노곡을 한번 듣기만 해도 악보 없이 그 곡을 그대로 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음악지능’이 뛰어난 사람이다.

이도 저도 아니지만 ‘대인관계지능’이 뛰어나 사람을 잘 사귀고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 가는 사람도 있고, 뛰어난 ‘자기성찰지능’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능력으로 누구보다 성공적인 삶을 사는 사람도 있다.

건축가들을 보면 ‘공간지능’이 대개 뛰어나다. 이렇듯 사람마다 강점을 지닌 지능이 있고, 반면 약점을 가진 지능도 있다. 즉 각자무치(角者無齒)인 것이다.

부부관계를 보면 남편이 더 잘하는 분야가 있고, 부인이 더 잘하는 영역이 있다. 어느 직장이든 구성원 각자가 더 잘하는 과업도 있고, 못하는 과업도 있다. 따라서 서로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고, 소통하고 협업하면 건강한 파트너십(partnership)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파트너십은 각 조직의 핵심경쟁력 중의 하나이다. 반면에 서로의 단점을 부각시키고 서로를 ‘틀렸다’고 비난한다면 파트너십은 실종되고, 그곳에는 반목과 증오가 남을 뿐이다. 남북한을 보면 남한이 강한 분야가 있고, 북한이 잘하는 영역이 있다.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남한과 북한이 파트너십을 유지하면 서로가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여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현재의 여당인 민주당이 잘하는 영역이 있고, 야당인 통합당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가 있다. 여야가 파트너십을 유지하면 강한 국가경쟁력을 가질 수 있지만, 파트너십을 깨버리면 국가경쟁력은 약화되기 마련이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가정, 조직, 국가가 경쟁력을 발휘하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각자무치(角者無齒)의 원리를 되새겨 우선 서로의 장점에 집중하고, 그 다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한다면 파트너십이 형성되고, 그 조직의 경쟁력은 강화된다.

코로나로 인하여 전 세계가 힘들고, 우리나라도 힘들고, 우리 국민들도 무척 힘들다. 또한 현재의 코로나 확진자의 추세를 보자면 이 코로나 사태가 조만간에 종식되지 않고,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런 상황은 이 땅의 수많은 서민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럴 때 정치지도자들의 역할은 무엇이겠는가? 현재 힘든 국민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야가 서로의 장점에 집중하여 파트너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은 현재 힘들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것이다.

- 필진약력 -
김병진대표는 화순읍 출신으로 화순초등학교(60회), 화순중학교, 화순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경영학석사" 졸업 (現) 에듀맥스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창회 이사를 엮임하고 있으며, (현)경찰대학 외래교수, 경영학박사로 자기개발 교육부에 있어서는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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