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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5일(토요일)

견리사의(見利思義) 견위수명(見危受命)

칼럼 <본지필진> 김병진 에듀맥스 대표이사
2020. 10.18(일) 21:02확대축소
김병진 대표이사


견리사의, 견위수명은 《논어》에 나오는 말로 공자의 말씀이다. 중국의 천추·전국시대 제자인 자로가 공자에게 ‘성인(成人) 즉 완성된 사람’의 특성을 물었다. 공자가 답했다.

장무중과 같은 지혜, 맹공작과 같이 욕심이 적음, 변장자와 같은 용기, 염구와 같은 기예를 모두 갖추고 거기에다 예의와 예술로 품격을 아름답게 가다듬는다면 완전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공자가 이어서 말했다. 오늘날이라면 이익이 생기면 옳음을 따져보고(견리사의), 공동체의 위기를 만나면 목숨을 바치고(견위수명), 성공한 뒤에 평소에 했던 약속을 저버리지 않는다면 완전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여기서 나온 말이 견리사의, 견위수명이다.

이 견리사의, 견위수명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더욱 크게 와 닿는 것은 안중근 의사께서 순국 전 여순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남긴 유묵이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의 삶은 실제로 견리사의, 견위수명을 실천한 삶이기에 그 분의 유묵은 우리 자신을 깊이있게 돌아보게 한다.

견리사의와 대비되는 말이 “견리망의(見利忘義)”라는 사자성어이다. 문자 그대로 ‘눈앞의 이익을 보면, 옳음을 잊는다’는 말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자. 견리사의의 잣대로 우리의 모습은 평범한 모습, 멋있는 모습, 완성된 모습 크게 세 가지 모습일 것이다.

이익을 보면 옳음을 잊는 즉 견리망의의 모습이 어쩌면 우리들의 “평범한 모습”일 것이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라. 눈앞의 큰돈을 보고도 의로움과 옳음을 먼저 생각한다면 분명 평범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돈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특히 큰돈을 보면 옳음을 헌신짝 버리듯 던져버리고 이익을 쫓는 모습이 우리의 평범한 모습일 수 있다.

눈앞의 이익을 볼 때 옳음을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의로움과 옳음을 가끔은 떠올리고, 이익을 놓치는 것을 감수하고라도 의로움을 따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정도만 되도 “멋있는 모습”을 것이다.

그런데 눈앞의 이익을 보면 의로움과 옳음을 생각하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는 모습은 “완성된 모습”일 것이다. 이런 모습은 평범한 사람들이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에 귀하고 존경스러운 것이다.

평범한 모습의 사람은 평범한 인생을 살 때 자연스럽고 인간적이다. 그렇지 않은가? 큰돈이나 적은 돈을 보면 의로움과 옳음을 망각하고 자신의 이익부터 챙기는 것이 보통사람들의 삶인 것이다. 문제는 평범한 사람이 “완성된 모습”인척 하면서 존경받는 자리에 가서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려는 것이다.

국가의 정치적 리더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고위 공직에 있는 리더들은 그 자리가 벌써 존경받는 자리인데 그 자리에 가서 평범한 사람들처럼 이익을 보면 쉽게 옳음을 망각한다면 그 자리와 그 사람이 어울리지 않고, 추잡해 보이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계의 리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최소한 추잡해 보여서는 곤란하다. 추잡해 보이려면 리더 자리에 가지 말았어야 한다. 최소한 가끔은 옳음을 선택하는 멋있는 모습은 있어야 한다.

인간이기에 이익 앞에 옳음을 망각할 수도 있지만 가끔은 큰 돈 앞에서도 옳음과 의로움을 상기해내는 그런 멋진 모습은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 우리는 완성된 모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들도 인간이니까.

다만 가끔은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리더들이 누구나 하는 평범한 모습만을 보여준다면 국민들이 매일 접하는 뉴스에서 그들의 추잡한 모습만을 바라보며 조롱하거나 한탄할 수밖에 없다.

- 필진약력 -
김병진대표는 화순읍 출신으로 화순초등학교(60회), 화순중학교, 화순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경영학석사" 졸업 (現) 에듀맥스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창회 이사를 엮임하고 있으며, (현)경찰대학 외래교수, 경영학박사로 자기개발 교육부에 있어서는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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