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돌아오면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한해를 돌아보기도 하고, 새해에 대한 계획을 세워보기도 한다.

2021년 한 해는 많은 사람들이 힘든 시기였다. 코로나로 인하여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고초를 겪었고, 그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2022년은 일반 국민들은 물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생생지락(生生至樂)’을 누리기를 희망한다.

“육룡이 나르샤”는 2015년 10월 5일부터 2016년 3월 22일까지 방송 되었던 SBS 월화 드라마이다. 닐슨코리아 최고 시청률 17.3%를 기록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 제목 ‘육룡’은 원래 ‘용비어천가’에서 등장한다.

‘조선에 육룡이 날으시어 하는 일마다 천복을 받게 하시니 옛적 중국의 성왕과 꼭 같으시니’라는 구절에서 영감을 받은 듯하다. 용비어천가에서 말한 육룡은 조선 태조(太祖) 이성계의 고조인 목조(穆祖)로부터 익조(翼祖)•도조(度祖)•환조(桓祖)•태조(太祖)•태종(太宗)까지의 6대를 높이어 이르는 말이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는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하여 고려를 끝장내기 위해 몸을 일으킨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이 드라마의 육룡은 이방원, 정도전, 분이(백성), 이방지, 무휼, 이성계이고 이 여섯 인물의 활약상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하고 있다. 다시보기가 망설여지지 않은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이 드라마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백성 분이(배우 신세경)가 말한 “살아있으면 뭐라도 해야 하니까”라는 대사이다. 코로나 상황에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들은 힘들지만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직 살아있다면 뭐라도 해야 한다는 대사는 뭔가 깊은 울림이 있다.

이 땅의 백성들은 강인한 사람들이고 포기를 모르는 민족이라 살아있으면 뭐라도 할 것이다. 백성들은 뭐라도 할 것인데, 그렇다면 위정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조선의 4대 왕인 세종대왕은 생생지락(生生至樂)들 국가경영의 목표로 삼았다고 한다.

생생지락이란 백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먹고, 살고, 즐겁게 일하는 것이 인생의 최고의 행복이라는 뜻이다. 세종대왕이 국가를 경영하는데 이 생생지락(生生至樂)을 목표로 삼았던 것을 위정자들은 귀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2022년 임인 년(壬寅年) 새해가 왔다. 새 대통령도 뽑는다. 새 대통령은 국민들의 생생지락을 어떻게 신속하게 구체적으로 구현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국민들은 살아있는 한 각자의 영역에서 희망을 놓지 않고 뭐라도 해야 할 것이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