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7.10(금) 08:37
전체기사 정치 지방자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체육
2020년 7월 12일(일요일)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

도곡 춘양면 일원에 세계최대 규모 고인돌 핑매바위 등 596기 밀집
2013. 03.03(일) 15:00확대축소

고인돌은 주변에 너무 흔한 탓에 10~20년 전까지만 해도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다. 마을 아이들은 숨바꼭질을 하거나 전쟁놀이를 하며 고인돌을 놀이터 삼아 놀았다. 어른들은 들일을 하다 고인돌 위나 주변에서 새참을 먹으며 쉬었다. 길을 걷다가 쉬어가기에도 좋았다. 고인돌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시작한 시기는 얼마 되지 않는다.

고인돌은 선사시대 무덤이며 고인돌군은 공동묘지나 마찬가지다. 선사인들이 살았던 곳이라면 어디에든 고인돌이 있다. 국내에서는 전남, 특히 화순에 많이 분포돼 있다. 도곡면 효산리와 춘양면 대신리 일원에 분포된 화순의 고인돌유적지는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가치가 높다.

돌을 캐고 무덤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알 수 있는 채석장이 있기 때문이다. 산속에 있어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한정된 공간에 모여 있는 것도 화순고인돌 유적의 가치를 높인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도 화순에 있다.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모산마을은 고인돌길의 출발점이다. 여기서부터 춘양면 대신리 지동마을까지 4㎞ 구간 구릉에 596기의 고인돌이 분포돼 있다. 기원전 5~6세기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1996년 이영문 목포대 교수에 의해 발견됐다. 이영문 교수는 현재 화순에서 동북아지석묘연구소를 운영하고있다.

흙길을 따라 들어가면 선사체험장이 반긴다. 선사체험장 주변에는 선사인들이 살았던 움집이 군데군데 서있다. 동복아지석묘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선사체험프로그램을 통해 선사인들의 생활모습과 고인돌을 만들기 까지의 과정을 체험해 볼 수도 있다.

체험장에서 나와 흙길을 따라 조금 걸으면 마당바위 채석장이 보인다. 채석장은 고인돌의 덮개돌을 캐내던 곳이다. 고인돌과 본격적으로 만나는 지점이다. 산정의 마당바위까지 나무계단이 높여있다.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산봉우리에 덮개돌로 쓰일만한 바위가 차곡차곡 포개져 있다. 바위도 평평하고 넓다. 바위에서 내려다보는 월곡저수지 풍광이 멋스럽다. 얼마 전까지 화순에서는 저수지 주변을 주무대 삼아 고인돌문화축제를 열기도 했다.

고인돌의 크기는 제각각이다. 선사인들은 바위에 홈을 파서 나무를 끼워 넣고, 거기에 물을 부어 돌을 떼어냈다고 한다. 그리고 부족들이 힘을 모아 돌 바닥에 통나무를 굴리며 원하는 위치로 옮겼다. 고인돌을 세우는 일은 부족의 가장 큰 행사였다.

화순고인돌 유적지는 전체가 고인돌 전시장이다. 눈을 돌리는 곳마다 고인돌이다. 596기나 되는 고인돌이 모여 있으니 그럴만도 하겠다. 월곡저수지 앞으로 펼쳐진 관청바위 채석장은 넓고 평지에 가깝다. 크고 작은 덮개돌이 줄을 지어 있다. 돌을 캐던 흔적도 또렷하게 남아있다.

관청바위는 옛날 보성원님이 나주목사를 뵈러 가다가 여기서 잠시 쉬면서 때맞춰 찾아온 백성의 민원을 처리해 준 자리라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원님이 관청 일을 본 자리라고 해서 관청바위라고 이름붙였다.

관청바위군을 지나면 도곡면과 춘양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인 보검재로 이어진다. 보검재는 보성과 나주를 연결하는 길목이었다. 보검재 정상을 넘으면 갈림길이 나온다. 왼편은 여흥민씨 제각(추원제)으로, 오른편은 춘양면 대신리 고인돌군으로 향하는 길이다.

갈림길에서 500여m 내려가면 핑매바위가 서 있다. 화순 고인돌유적지의 대표 격이며 교과서에도 실린 고인돌이다. 길이 7m, 높이 4m에 무게가 280t이나 되는 핑매바위는 '장군바위'로도 불리며 세계에서 가장 크다고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당시 10t의 바위를 옮기기 위해서는 100여 명이 동원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핑매바위는 도곡과 춘양 일대에 많은 선사인들이 살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핑매바위에는 바위 위 조그마한 구멍에 왼손으로 돌을 던져 넣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처녀 총각이 넣으면 그해 결혼을 하게 된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핑매 바위 위에는 수많은 돌들이 올려져 있다. 그 돌 하나하나에는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이 담겨 있다.

핑매바위에서 조금 내려가면 왼편으로 감태바위 채석장이 자리하고 있다. 바위 두 개가 포개져 있는데, 밑에 있는 바위가 사람 형상이고 위의 것이 감태를 닮았다고 붙은 이름이다.
돌을 떼어내기 위한 흔적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채석장을 지나면 야외전시장을 방불케 하듯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의 고인돌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고인돌문화축제가 열릴 때는 이 곳에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글을 지으며 실력을 겨뤘다.

고인돌 주변 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잔디밭을 지나면 단아한 한옥형태의 고인돌전시관이 눈에 띈다. 이 전시관에는 가락바퀴, 돌도끼, 돌화살촉, 토기조각 등 고인돌에서 나온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여러 형태의 선사시대 무덤방과 내부구조도 볼 수 있다.

☞ 가는길
광주대학교에서 화순도곡 방면으로 817번지방도를 타고 칠구재터널을 지나 전남학숙, 도곡온천지구를 거쳐 지석천을 건넌다. 효산삼거리에서 능주 방면으로 좌회전, 도곡면소재지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화순고인돌유적지 가는 길이 있다. 내비게이션에 의지할 경우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140-2번지’를 입력하면 된다.

☞ 문의 : 고인돌유적지 관광안내소 379-3933
도곡면 효산리 방면에 위치한 관청바위

춘양면 대신리 방면에 위치한 감태바위

춘양면 대신리 화순고인돌유적지 입구 고인돌전시관 내부


김성권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SNS 기사 내보내기 :
문화탐방 주요기사
恨 서린 너릿재에서 Joyful 너릿재로 …운주사 와형석조여래불 앞에서 간절한 기도
세계문화유산’ 화순 고인돌 유적지선조의 역사가 살아있는 개천사
쌍봉사 철감선사탑비 화순 고인돌 관광명소로 자리잡다....세계문화유…
시와 시인의 이야기휴 재활요양병원 원예치료 '눈길'
겨울 풍경이 예사롭지 않은 '이서적벽'
화순군, 정기인사 단행…장만식·공병민 서기…
최기천 의원, 군의회 후반기 의장 당선
“명품 화순 행복한 군민 만들기 위해 최…
화순군, 지역 ‘대표 맛집 선정’ 2차 평…
화순군, ‘농지원부 현행화’ 일제 정비 추…
청풍면, 6.25전쟁 70주년 화학산 위령…
백신메카 화순, 국가면역치료플랫폼 기대한다…
화순군, 내수면에 ‘수산식품 거점 단지’ …
“더 낮은 자세와 한결같은 마음으로 섬기겠…
화순 생물의약산단에 ‘미세먼지 차단 숲’ …
핫 이슈
화순 확진자 가족 등 14명 모두…
화순군(군수 구충곤)은 19일 화순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10명에 대한 코로…
청정 화순도 뚫렸다…코로나19 6…
전남 화순에 거주하는 63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감염 확진자로 판명돼 방…
신정훈후보, “문재인정부 성공 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나주 화순 후보로 확정된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
신정훈 민주당 후보, 출판기념회 …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11일 나주시 스포츠파크에서…
나주화순, 내년 4월 총선 레이스…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나주화순 지역구 출마 입지자들이 예…
김병원 전 농협회장, 민주당 입당…
김병원(66) 전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7일 제21대 총선 나주·화순 선거구…
나주화순 선거구, 내년 총선 조기…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나…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출판기념회’…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 출마가 유력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기획
화순출신 손봉채 작가 ‘스페이스 …
화순 출신으로 설치 미술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손봉채 작가는 화순검문소 앞…
한국 소나무풍경 '이주 애환' 형…
산과 들에서 뿌리채 뽑혀 도심 거리와 안마당 조경수로 살아가는 한국 소나무들을 …
화순소방서 농촌일손돕기 구슬땀
화순소방서(서장 박병주) 소방공무원 30여명은 지난 8일 이서면과 도곡면 소…
정보마당
화순소방서, ‘119다매체 신고서…
화순소방서(서장 김기석)는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음성통화 …
능주119, 위험요인 제거신고 "…
화순…
심폐소생술 경연 참가하세요
화순소방서(서장 박병주)는 오는 4월 5일 오후 2시 화순소방서 2층 심폐…
교육
더 큰 ‘명문 사립고’ 능주고등학…
‘최고의 학생, 최고의 실력, 최고의 선생님’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화순 능…
“인성·직업교육으로 창의적 인재육…
◇전남기술과학고등학교는? 화순 만연산 자락에 자리잡은 전남기술과학고등학…
도곡초 사제동행 1박 2일 힐링 …
도곡초등학교(교장 한길승)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사제동행 1박 2일 …
문화/체육 주요기사
6월 군민 무료영화 상영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도입해야”…
국보・보물 간직한 화순 …
“정암과 학포 지란지교 산책”
"墨…自然에 醉하다“
" '사랑한다'는 말 아끼지 마세요"

Copyright ⓒ . 제호 : 화순일보. 청소년보호정책 mire5375@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

발행인: 박은희 편집인: 정소윤 청소년보호담당 : 구만석등록번호 : 전남 아 00131 등록일자 : 2010년 10월 22일
주소 :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헌길 22-2 (훈리 52-3) 제보 및 광고문의 : 061)375-5375(代) FAX : 061)375-6375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