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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8일(수요일)

’귀족의 채소’ 초록농장 아스파라거스

행복을 만들어가는 춘양 초록농장 양태정·조경미씨 부부
맛과 품질 인정·이마트 계약 납품·로컬푸드 전시 판매

2016. 04.22(금) 14:14확대축소
춘양면 아스파라거스 초록농장 대표 양태정씨와 조경미씨 부부.

중세시대 프랑스 왕실에서 즐겨먹던 채소라 하여 ‘채소의 왕’, ‘귀족의 채소’라고 불리는 아스파라거스 수확이 한창이다. 화순에서 가장 큰 아스파라거스 농장인 춘양면 초록농장도 아스파라거스 수확에 분주하다.

초록농장의 대표 양태정씨와 조경미씨는 결혼 25년차 부부다. 올해로 9년째 아스파라거스 농사를 짓고 있는 양씨는 화순아스파라거스영농조합법인 대표도 맡고 있다.

23살 광주토박이였던 조씨는 잠시 아르바이트 삼아 일하던 회사에서 33살 총각인 양씨를 만났다. 양씨는 그 회사의 ‘과장’이라고 했다. 훤칠한 외모와 자상함에 끌렸다. 과장이면 직업도 괜찮다 싶었다. 홀린 듯 살림을 차렸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양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겠다고 했다. 푸른 산과 넓은 들, 맑은 공기 속 전원생활을 상상하면서 조씨의 시골살이는 시작됐고, 25년이 지난 지금 남편과 함께 화순에서 가장 큰 아스파라거스 농장의 주인이 됐다.

양태정 조경미씨 부부가 생산하는 아스파라거스는 품질과 맛을 인정받으면서 계약재배를 통해 이마트에 납품되고 있다. 남은 물량은 직거래를 통해 판매된다. 특히 새로운 판로확보를 위해 생산을 시작한 아스파라거스즙은 100% 아스파라거스만을 사용해 품질을 인정받으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스파라거스가 뭔데?
“아스파라거스가 뭔지도 몰랐어요. 화순군에서 부가가치가 높다면서 권장해서 시작한 거죠. 아무것도 몰랐죠. 그냥 심어놓고 가만히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자라나는 새순을 수확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어요. 공부 많이 했습니다.”

양태정씨는 2008년 화순군이 아스파라거스를 춘양면의 특성화작물로 선정하고 집중육성하면서 아스파라거스 재배를 시작했다. 누군가는 심은 후 가만히 있다가 2~3년 후 새순이 올라오면 수확만 하면 된다고도 했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아스파라거스 모종을 심은 다음해부터 전국을 돌며 재배노하우를 익혔다. 첫해에는 8번, 다음해에는 3번 전국을 돌았다. 아는 것이 없으니 배워야 했다. 그렇게 전국을 돌며 노하우를 배우면서 양씨는 아스파라거스 재배의 달인이 되었다.

▲직거래 통한 판로확보 주력
양태정씨는 수확 첫해 이마트에 납품하고 남은 아스파라거스를 서울공판장에 출하했다가 호된 신고식을 치뤘다.

그가 처음 재배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아스파라거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채소였다. 당연히 수요도 적을 밖에. 수확기를 맞아 전국에서 한꺼번에 쏟아진 물량은 가격폭락으로 이어졌다.

당시 1kg에 1,500원까지 폭락하는 가격을 보면서 양씨는 직거래를 통한 판로확보에 공을 들였다. 판로확보는 아내 조경미씨가 전담했다. 남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아내는 SNS를 활용한 유통과 판매에 전념키로 일을 나누면서 농장도 자리를 잡아 갔고 판매량도 늘어났다.

▲6차산업화를 통한 판로 확대
이마트와의 계약재배는 경쟁업체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가격에 국산 아스파라거스를 판매하려는 이마트와 안정적인 판로확보와 적정가격을 보장받으려는 농민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마트에서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이나 직거래를 통한 판매는 한계가 있었다. 늘어나는 생산량만큼 새로운 판로가 필요했다. 아스파라거스의 경우 곧고 굵을수록 상품가치가 높은데 간혹 휘어지거나 수확도중 부러진 물량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도 골치였다.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즙’이다. 초록농장의 아스파라거스는 갓 수확한 싱싱한 상태에서 아무것도 넣지 않고 즙으로 만들면서 진한 향과 맛은 물론 다이어트와 숙취해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건강을
아스파라거스는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파종 후 3년 정도 지나야 본격적인 수확이 가능하다. 생으로도 먹기 때문에 농약이나 제초제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건강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갈수록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고급 호텔은 물론 중화요리전문점에서도 아스파라거스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3월에서 9월에 주로 수확이 이뤄지며 꼭지부분의 향기가 진할수록, 초록색이 강할수록 신선하다. 꼭지부분이 흰색이거나 모여 있지 않고 벌어지거나 향기가 거의 나지 않는 것은 오래된 것이다.

초록농장의 아스파라거스는 이마트나 화순도곡농협 로컬푸드직매장, 직거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현재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200g당 3천원이다.

초록농장에서는 아스파라거스 외에도 비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무농약인증 받은 작두콩차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초록농장 대표 양태정(010-2602-9903)/조경미(010-2883-9903)

춘양면에 위치한 양태정씨 부부의 초록농장.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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