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고택은 화순군 도곡면 달아실길 26(월곡리 572-1)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학재 고택은 중요 민속문화재 제154호로 지정돼 있다.
원래는 남쪽의 양재국씨 가옥과 한집으로서 안채와 사랑채 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두 집을 합해도 양반가옥의 공간 짜임새는 잃고 있다. 아마도 자유분방한 토호의 주택이었는데 중간에 집이 나뉘면서 부속건물이 헐리고 새로 지어지면서 지금과 같이 되었으리라 추측된다.

건물의 배치는 나란한 축으로 구성해서 안채인 양승수씨집은 조금 비탈진 대지의 2단의 높은 축대위에 거의 서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앞에 조금 북쪽으로 축을 이동하여 대문채를 배치해서 직선축으로 진입토록 유도하였다. 사랑채였던 양재국 씨 집은 안채보다 약간 높은 위치에서 남쪽으로 약간 틀어 배치하였다.

이것 역시 마당보다는 높기 때문에 2단 축대로 처리하였다. 이집의 대문은 별도로 두었는데 직각축을 써서 마당모퉁이 왼쪽면에 남향으로 자리했다.

안채는 - 자형 평면이며 간살이는 왼쪽 날개는 3칸반 오른쪽 날개는 3칸이며 몸채는 4칸이다. 간살이는 오른쪽 날개에 2칸 부엌과 뒤로 부엌방을 두었다. 다음 중앙 2칸이 큰방이며 뒤퇴는 각 칸으로 나뉘어 골방이 된다.

몸채의 구조는 5량이고 날개채는 3량인데 날개채 종도리를 종보로 삼아 몸채의 중도리와 종도리가 걸쳐졌다. 기둥은 모두 네모기둥이며 덤벙주초로 받쳤다.

보의 단면은 달걀꼴이고 대공은 판대공이다. 기단은 낮는 자연석으로 경계하고 보다 앞에 조금 높은 축대를 이중으로 쌓았다.

지붕은 날개채 전후면은 박공으로 하고 몸채도 양쪽은 날개 용마루에 지붕을 올려 합각을 만들었는데 오른족 날개 전면은 바깥 붕만을 두어서 눈썹지붕으로 처리하고 큰방 앞에서 지붕이 기울어져 회첨골이 생기는 것을 피했다.

대문칸은 3량 6칸 우진각 지붕집이다. 20세기 중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양재국씨 집은 ㅓ 자모양인데 안채보다 규모있게 지었을뿐 평면구성, 구조, 기법등이 양승수씨 집과 유사하다. 간살이는 몸채 왼쪽 1칸은 전후퇴를 터서 대청으로 하고 다음 중앙 2칸은 사랑방이다.

오른쪽 날개는 앞 2칸은 부엌, 뒤에는 뒷방으로 사용한다. 1990년 안채를 보수하고 1991년 안채와 문간을 보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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