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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3일(일요일)

치유의 문학 수필이 있는 이야기

새해는 처음이라지만
<隨筆> 임미리
2022. 01.02(일) 06:01확대축소
작가 임미리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기울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다. 임인년(壬寅年) 새해다. 새해는 처음이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늘 그런 것처럼 새해의 운세가 궁금해진다. 새해에는 대선이 있고, 지방선거가 있다. 대선 후보들을 보면서 누가 당선이 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운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점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누가 당선이 되든 시기적으로 어려운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나라 돌아가는 사회적 상황이 안정되어야 우리 국민 모두가 편안할 수 있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들려오는 사회적 현상과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회적 현실은 지극히 우리를 불편하게 만든다. 사회적으로 조금이라도 안정될까 싶어 국운을 점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예언해 놓은 운세를 검색해보기도 한다.   
   
2020년 1월 20일 우리나라에 첫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 2년간 민심이 극도로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다.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고 얼마 못 가서 코로나 19 환자가 증가했다. 다시 시작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 패스 실시로 일상 멈춤은 모두에게 너무 큰 시련을 주고 있다. 사람들은 극도의 피로감으로 누군가 쿡 찌르면 풍선처럼 빵 터질 위기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우리는 매사에 감사한 줄 모르고 잘 살아왔다. 그 대가는 혹독하다. 신이시여! 이제 그만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간절히 빌기라도 하여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홀로 사는 것이 아니어서 세상은 우리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 내버려 두지 않음에 휘둘려 살아야 한다. 기쁘게 하면 기뻐하고, 슬프게 하면 슬퍼하고, 죄를 보면 고통스러워하며 산다. TV, 인터넷 매체를 보고 있으면 우리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 덕분에 고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알 수 있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사람들은 예언가들의 예언을 궁금해한다. 물론 그 궁금증의 끝에는 우리의 앞날에 대한 불안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예언이 있었고, 일치하는 일이 거의 드물었음에도 불구하고 새해가 되면 예언자의 예언을 찾아보게 된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노스트라다무스다. 그의 예언 풀이를 보면 2022년은 인류 멸망 일보 직전까지 갈 것이라고 한다. 꼭 그렇다기보다는 그만큼 어려운 시기라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혹시나 하여 우리나라의 새해 운세도 검색해본다. ‘백척간두’라는 단어가 먼저 뜬다. 2년 동안 코로나 19로 침체된 사회적 기운이 쉽게 좋아질 수는 없을 것이기에 어려운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고 어렵기만 하면 되겠나 싶어 조금이라도 좋은 운세는 없나 검색해 본다.



우리나라 운세는 그동안 숨겨진 비밀과 비리가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지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나아질 것이므로 서로 지혜롭게 화합하면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글도 있다. 기왕이면 긍정적인 글에 한 표를 던지며 위안을 삼아 본다.     

그동안 코로나 19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만 세계적으로 코로나 19에서 벗어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 벗어날 수도 없으니 이제는 같이 갈 수밖에 도리가 없으리라. 이 현실을 현명하게 이겨내고 받아들이면 새로운 방안도 생길 것이란 믿음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예언이든 운세든 긍정적인 믿음처럼 중요한 일은 없을 것 같다. 

  나라의 운세가 궁금했다면 이제는 나를 포함하여 내 주위의 사람들과 가족의 운세도 궁금해진다. 인터넷을 검색한다. 2022년 임인년 운세를 무료로 알려주는 사이트가 많이 뜬다. 년(年), 월(月), 일(日), 시(時)를 넣어 검색한다. 일명 사주다. 사람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치는 일이다. 길흉화복이란 좋은 일과 나쁜 일, 행복한 일과 불행한 일을 아우르는 사자성어다.     

세상 이치가 양과 음이 있고 생과 사가 있듯이 모든 것은 공존하고 있다는 의미로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있듯이 길흉화복 역시 영원하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서 상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달이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 차오르듯이 항상심이야 말로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인지도 모른다.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사주를 보게 한다. 하지만 사람의 사주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른다고 보아야 사주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적혀있다. 이 세상은 회전하는 것이고 회전하는 것은 축이 있고 그 축을 기준으로 저울질을 유지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사란다. 길흉(吉凶)은 대우주에서 오지만, 화복(禍福)은 소우주인 내가 만들어 간다고 한다. 대우주와 소우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사주는 사람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동양의 음양과 오행인 자연철학에서 비롯된 명리학이란 학문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하지만 광활한 대우주에서 지구는 얼마 큼의 자리를 차지할까? 그렇다면 나라는 소우주는 어디쯤에 머물까 궁금해진다.

대우주의 기운과 소우주의 기운이  사주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우주의 영향을 서로 주고받는다면 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의해 사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비록 새해는 처음이지만 예측해 놓은 운세에 미리부터 불안해하지 말지어다. 얼마든지 내가 만드는 소우주의 힘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인생을 좌우하는 것은 긍정적인 마인드라고 한다. 임인년 새해, 나쁜 것을 물리치고 복을 가져온다는 검은 호랑이처럼 밝고 힘찬 미래를 기대해보련다.     

- 隨筆약력 -
․ 화순초등학교 60회
․ 2008년「현대수필」 등단
․ 2008년「열린시학」 등단
․ 저서 시집『물고기자리』,『엄마의 재봉틀』
․ 광주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 박사과정 수료
․ 현 전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전담강사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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