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가운데 화순지역 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지 못해 지역민들 사이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 지방선거 화순지역 투표율은 58.67%로, 지방선거 중 가장 낮았던 3회 지방선거(2002년) 때 63.1%보다 5.14%가 저조했다.

군수·군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공천과정에서부터 여러 잡음과 논란이 발생하면서 사실상 이런 결과는 예견돼 있었다.

결국 최저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은 안방에서 진보당 김지숙 후보(군의원 가선거구)에게 최다 득표율(18.89% 3364표)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민주당 공천은 출발부터 공정성과 투명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역 국회의원이 참여하면서 줄세우기 등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이다.

군수후보 예비경선의 경우 구복규·강순팔·문행주·윤영민·조재윤·전완준 등 6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인 가운데 다수의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면서 윤영민·강순팔 후보가 재심을 청구하는 등 어수선한 상황들이 많이 연출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공정하지 못한 밀실공천이라는 지적과 함께 특정후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군의원 예비경선 역시 논란이 많았다.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류영길·조세현·정명조 의원은 뚜렷한 사유없이 경선 참여조차 하지 못했다. 이들은 결국 공관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류영길·조세현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나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상황의 중심에 신정훈 국회의원이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 당시 본인을 지지하지 않았던 군의원들을 배제하거나 전략공천을 강행하는 등 줄세우기 공천을 했다는 것이다.

결국 어수선한 상황속에 치러진 선거에서 지역 유권자들은 최저 투표율과 진보당 후보를 밀어(?)주는 등 민주당을 심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화순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이 정신차려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면서 "민심을 왜곡하고 공천 학살을 자행한 것이 그대로 결과로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