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화순군수의 '2023 주민과의 신년대담'이 각 읍·면을 순회하며 열리고 있다.

구 군수는 지난 9일 백아면에 이어 10일에는 이서면에서 신년대담을 갖고 취임 6개월 성과와 함께 향후 군정운영방향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백아면·이서면 대담에는 류기준 전남도의원, 화순군의회 하성동 의장을 비롯 류영길·정연지·조명순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구 군수는 "취임 이후 6개월간 화순발전을 위한 설계를 마무리했다"며 "남은 기간 계획한 일들을 차질없이 차근차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PPT를 활용해 취임 6개월 성과에 대해 설명하며 구 군수는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100여 차례에 걸쳐 취임인사와 좌담회 등을 개최했다"며 "특히 읍면장 사무실을 행정복지센터 1층으로 이동하고, 민원창구에 팀장급 직원을 배치해 앉아서만 일하는 공무원이 아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소통과 섬김 행정을 강조했다.

화순읍 순환버스를 배치해 전대병원에서 녹십자까지 운행하는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계획과 함께 지역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100원 택시의 경우 기존 2매에서 4매로 '2배 확대' 하겠다고 밝혔다.

남도관광 1번지 화순을 만들기 위해 40여만평 규모의 이양홍수조절지에는 전국 최대 81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건설하고, 연꽃·갈대·메밀꽃 단지(25만평)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특히 화순고인돌유적지에 다양한 꽃을 심어 사계절 축제를 열고 주변 인프라 개발을 통해 관광객들이 화순에서 돈을 쓰고 갈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 군수는 "이번에 인사발령된 면장들의 경우 1년 이상 근무를 통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조직개편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특별승진·승급 시키겠다"고 말했다.

지역농특산물 판매 쇼핑몰인 '화순팜'과 관련해서는 "2021년에는 매출이 5000만원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억7000만원을 돌파하며 3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며 "지역농가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의 유통은 화순팜과 농협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인 일자리와 관련해 구 군수는 "지난해 4800여 명이 참여했으나 올해는 5100명까지 늘려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의회와 협의를 통해 예산도 편성해 놓았다"고 강조했다.

남산공원에 대해 구 군수는 "국화축제 장소를 옮기게 돼 군민들의 우려가 많았다"며 "앞으로 남산에는 다양한 꽃들을 심어 주민 휴식처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도로 중앙선 표시, CCTV 수리, 마을경로당 부식비의 식비 전용, 버스노선 연장 등이 건의됐다.

구 군수는 “부식비 전용은 있을 수 없다"며 "일부 경로당에서 지원받은 쌀을 팔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런일은 있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과 관련해서는 "이 자리에서 군수에게 얘기할 것이 아니라 우선 면장에게 이야기한 후 타당성 검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