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의 도심 속 국화향연과 힐링푸드페스티벌 축제가 끝났다.

하지만 남산공원에는 아직도 국화축제의 여운을 즐기려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게 찾고 있다.

이처럼 국화향연은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힐링푸드는 조심스런(?)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축제로 1주일 동안 화순은 들썩였던 것도 사실이다.

먼저 국화축제는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차별화와 경쟁력을 통해 화순만의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축제기간동안 무려 14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 국화향연의 흥행을 실감케 했다.

이처럼 ‘도심 속 국화향연’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화순만의 특색을 살린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힐링정원으로 그 멋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공원 노지에 수개월 전부터 국화를 직접 재배해 관람객들의 호평이 끊이지 않아 앞으로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관람객들이 축제현장에서 연신 터트리는 감탄사는 흥행 성공을 잘 뒷받침해 준다.

다만, 아쉬움을 꼽자면 남산공원에서 열리는 국화축제와 화순읍 광덕리 문화광장을 연계한 행사를 통해 죽어가는 지역상권을 살리고, 활성화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국화향연과 함께 개막했던 힐링푸드페스티벌의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먹거리를 주제로 한 힐링푸드페스티벌은 대표 음식이 무엇인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5가지 음식이 화순을 대표하거나 힐링푸드 음식을 대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화순군민들도 이들 음식을 대표 힐링푸드로 인정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힐링푸드축제를 없애고 국화축제에 올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다시 말하면 국화축제 동선과 연결해 지역상권으로 관람객들이 몰려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힐링푸드 축제만을 통해 관람객들의 입맛과 재미를 사로잡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힐링푸드에 대한 재평가는 물론 대대적인 음식 프로그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힐링푸드에 참석했던 관람객들이 국화향연이 열리는 남산공원까지 오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필자의 지인들도 힐링푸드 현장을 방문하고 곧바로 인근으로 다시 빠져 나가는 일이 적지 않았다.

힐링푸드 축제에서 대표음식이 머릿속에 각인돼야 먹거리를 찾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혜라고 볼 수는 없지만 몇몇 음식으로 대표되는 힐링푸드는 관람객들의 입맛과 이목을 잡기에는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는 힐링푸드는 화순만의 브랜드가 아니고 타 지자체에서도 힐링푸드라는 주제로 적지 않게 축제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년 축제부터서는 힐링푸드 축제를 획기적으로 차별화하든지 아니면 심사숙고해서 재평가를 통해 다른 방향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면 올해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 화순 도심 속의 국화향연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화축제로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먹거리 등 지역상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것이다.
올해 국화축제는 무엇을 남기고, 힐링푸드는 무엇을 남겼는지 냉정하게 평가해야 할 시점이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