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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28일(목요일)

한국 소나무풍경 '이주 애환' 형상 기법 극찬

손봉채 설치작가 '이주민 시리즈' 유럽 진출기
독일 스위스 등서 개인전 '호응'...유럽 화단 관심
2012. 07.18(수) 12:04확대축소

산과 들에서 뿌리채 뽑혀 도심 거리와 안마당 조경수로 살아가는 한국 소나무들을 빌어 삶을 찾아 도시로 부자나라로 떠도는 현대인을 형상화화한 손봉채 작가의 ‘이주민’ 연작이 유럽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손작가의 이주민 연작은 지난달부터 독일 베를린 마이클 슐츠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개인전에서 현지 컬렉터와 언론의 뜨거운 관심 속에 작품 전량이 솔드아웃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또 현대미술 최고의 전시장이라는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에서 ‘개인전’에 초대돼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는 전세계 아트페어를 선도하는 최고의 페어로 아트페어 위원회에서 철저한 심사를 거쳐 갤러리를 선정하기 때문에 아시아권 갤러리들은 진입하기조차 쉽지 않은 등 문턱이 가장 높은 곳이다. 더우기 개인전은 페어 심사위원들이 선정을 거쳐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바젤에서 개인전을 가진 한국작가들은 몇손가락에 꼽히는 실정이다.

이번 베를린의 반응과 바젤의 영광은 그동안 국제아트페어에서 선보인 손 작가의 작품에 대한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손작가는 독일 마이클 슐츠 갤러리 소속으로 스위스 바젤 아트페어와 마이애미 바젤, 아르코 아트페어 등 유럽과 미주지역 국제 아트페어에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잠재고객들이 형성되고 있다고 한다. 유럽에서도 스페인 컬렉터와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운데 올 봄 아르코 아트페어에서는 올해의 작가로 선정돼 현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등 유럽 화단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베를린 전시에도 현지 컬렉터들이 전시 전에 작품사진을 원하는 등 전시전부터 반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우기 유럽시장의유럽경기가 얼어붙어 컬렉터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반응에 현지 갤러리도 놀라는 반응이라고 한다.


독일 최대 일간지 ‘베를리너 자이퉁(Berliner Zeitung) ’은 갤러리 전시로는 이례적으로 손작가의 개인전 전면을 할애하여 보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잉게보르그 루테 (Ingeborg Ruthe)기자는 소재와 작품기법에 많은 면을 할애했다. 잉게보르그는 “손봉채 작가의 나무는 완전한 존재에 대한 시적이면서도 철학적인 표현”이라고 말한다. 또 “환상적으로 표현된, 뿌리부터 가지까지 완전히 표현된 나무-공간-조각으로, 인위적이고 명상적인 나무-마법 효과를 얻고 있는 이 놀라운 정체는 마치 식물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인위적인 색상이 이런 효과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며 “진짜와 살아있는 것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고 있다”고 덧붙인다.

손작가의 이주민 연작은 폴리카보네이트라는 투명재질 5-6장의 그림이 더해저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입체감과 공간감을 살린 것이 특징으로 입체회화로 불린다. 폴리카보네이트와 같은 실험적 재료와 LED 조명이 어우러지며 환상과 몽환적 정서를 안겨준다. 여기에 과감한 여백처리는 마치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해 첨단의 현대적 기법과 재료, 동양적 정서가 더해지며 유럽인들을 홀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소나무가 이야기하는 현대인의 아픔은 보는이의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게하는 효과를 더해준다.

본격적인 유럽진출의 첫 스타트를 성공적으로 출발한 손작가는 중국 젠다이 그룹에서 아시아 최고 미술관으로 만든 젠다이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에도 나설 전망이다.

손봉채(Son BongChae)
<학력>
조선대 미술학부 조소과/뉴욕 프랫 석사
화순초등학교(60회) 출신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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